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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지 #44

후킹 마케팅과 제품력 — 본질을 넘지 않는 마케팅에 대하여

By REATOLL··네이버 원문 →

요즘 출근하는 화장품 브랜드 회사에서 마케팅·유통·BM 실무를 가까이서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던지게 되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비주얼적인 큐, 후킹이 꼭 본질을 앞서야 할까? 후킹과 제품력 사이에서 인디 브랜드가 잡아야 할 균형을 정리해봤습니다.


5월 넷째 주 목요일 — 회사에서 배우는 것들

5월 넷째 주 목요일입니다. 출시가 가을로 밀린 덕에 생긴 시간을, 요즘은 배우는 데 쓰고 있어요.

저는 한 화장품 브랜드 회사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합류한 자리는 재무와 사업 전략 쪽인데 — 막상 일하다 보니 마케팅, 유통, BM(비즈니스 모델)까지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더라고요. 숫자만 보던 제가, 그 숫자 뒤의 마케팅 의사결정과 유통 구조를 옆에서 보는 셈입니다. 솔직히 — 책으로는 절대 못 배울 노하우들이에요. 내 브랜드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만한 학교가 없습니다. ㅎㅎ

그런데 자꾸 걸리는 질문

배우면 배울수록, 오히려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생겼습니다. 바로 '후킹'입니다.

요즘 마케팅은 첫 1~2초가 전부라고들 해요. 스크롤을 멈추게 하는 비주얼 큐, 강한 후킹. 회사에서도, 시장에서도 그게 기본기처럼 여겨집니다. 그런데 — 그게 제품의 본질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저는 체질상 잘 맞지가 않더라고요. (....)

솔직한 고민

저희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9개월 동안 처방을 붙들고 매달린 결과니까요. 그런데 비주얼적으로 크게 유별나거나 자극적인 브랜드는 아니에요. 차분하고, 담백한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시선을 끌려면 더 센 후킹이 필요하다는데, 무리하게 자극적으로 가면 제품의 결과 어긋나고. 반대로 본질만 조용히 말하면 아무도 안 멈추고. 이 사이 어딘가에서, 우리답게 시선을 잡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 요즘 가장 큰 숙제입니다.

지금까지의 잠정 결론

아직 답을 다 찾진 못했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졌어요. 후킹은 주목을 '사는' 도구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 후킹으로 시선을 잡되, 그 시선을 결국 제품력과 메시지로 넘겨주는 구조라면 — 자극적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 다. 우리에게 맞는 후킹은 증거와 진정성 쪽이지 않을까, 하고요. 이건 계속 고민하면서 출시 전까지 다듬어가려 합니다.


후킹 마케팅 vs 제품력 — 본질을 넘지 않는 균형 찾기

콘텐츠가 넘치는 환경에서 후킹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후킹이 본질을 앞서면 유입은 늘어도 전환·재구매·신뢰가 무너져요.

인디 브랜드, 특히 제품력은 좋지만 비주얼이 화려하지 않은 브랜드가 어떻게 균형을 잡을지 정리합니다.

후킹은 '주목을 사는 비용'이다

후킹의 역할은 첫 1~2초의 시선을 잡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고, 잡은 시선을 본질로 전환할 때 비로소 자산이 돼요.

비주얼이 평범한 브랜드의 후킹 전략

화려한 비주얼이 없다면, 후킹의 재료를 '증거'와 '진정성'에서 찾습니다. 의외로 이쪽이 더 강하게 멈추게 할 때가 많아요.

후킹 유형별 효과·리스크 비교표

후킹 유형주목 강도본질 정합성지속 가능성적합한 브랜드
자극·과장형매우 높음낮음(어긋나기 쉬움)낮음단기 캠페인
증거형(전후·텍스처)높음높음높음제품력 강한 브랜드
진정성·UGC형중간~높음매우 높음매우 높음앰배서더 기반 인디
메시지·공감형중간높음높음좁고 분명한 타깃

표에서 보듯, 제품력이 받쳐주는 브랜드는 증거형·진정성형 후킹의 효율이 가장 좋습니다. 자극형은 주목은 세지만 본질과 어긋나 오래가지 못해요.

본질 중심 브랜드가 자주 하는 실수와 그 반대편

→ 우리 브랜드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지만 비주얼이 자극적이지는 않은 브랜드로서, 자극·과장형 후킹 대신 증거형·진정성형 후킹을 택해 주목을 사되 그 시선을 제품력과 메시지로 넘기는 구조로 출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마케팅에서 비주얼 후킹은 꼭 있어야 하나요? A. 후킹은 주목을 사는 도구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닙니다. 콘텐츠가 넘치는 환경에서 첫 1~2초의 시선을 잡으려면 후킹이 필요한 건 맞지만, 후킹이 제품의 본질과 어긋나면 유입은 늘어도 전환·재구매·신뢰는 무너집니다. 후킹으로 주목을 사고, 그 주목을 본질(제품력·메시지)로 전환하는 구조가 건강합니다. 후킹이 본질을 넘어서는 순간부터는 브랜드 자산이 아니라 비용이 됩니다. 그래서 후킹의 강도보다 본질과의 정합성을 먼저 봐야 합니다.

Q. 제품력은 좋은데 비주얼이 평범한 브랜드는 어떻게 마케팅해야 하나요? A. 화려한 비주얼 대신 증거와 진정성을 후킹으로 삼는 전략이 맞습니다. 실사용 전후·텍스처·반복 사용 경험, 사용자의 진짜 후기, 명확한 한 줄 메시지 같은 것들이 평범한 비주얼보다 강한 주목 을 만듭니다. 특히 앰배서더·UGC 기반의 진정성 마케팅은 제품력이 받쳐줄 때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무리하게 자극적인 후킹을 흉내 내기보다,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식을 후킹으로 다듬는 게 지속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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